상장 73사 상반기, R&D 8705억 중 218억 규모
테라젠이텍스, 보조금 비중 23.2% 가장 높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19년 반기보고서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73개사의 연구개발비 중 정부보조금은 2.5%인 21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73곳의 2019년 반기보고서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했다. 28일 분석 결과, 기업들은 올 상반기 매출 9조4857억원의 9.2%인 870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으며, 이 중 정부보조금은 연구개발비 총액의 2.5%인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73사 중 GC녹십자의 정부보조금이 40억16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 수치는 GC녹십자 연구개발비 712억원의 5.6%에 해당한다. GC녹십자는 정부보조금을 받아 정부 비축용 탄저백신 'GC1109'와 결핵백신 'GC3107A' 개발을 진행 중인데, GC1109는 국내 임상2상·GC3107A는 국내 임상3상 단계에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 개발을 진행 중인 종근당은 37억9500만원 △골종양·비알코올성지방간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를 다수 개발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1억9464만원 △위궤양 'DWP14012', 특발성 폐섬유증 'DWN12088', 소음성 난청 'DWJ215', 고헐압·고지혈증 복합제 '올로스타', 도네페질 패치제 등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은 11억6456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올 상반기에 지원받았다. 

△메르스·프리온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양약품은 11억4000만원 △비만 치료제 'KD101'을 개발 중인 광동제약은 11억2700만원이었다. 이 외 동국제약(8억5200만원), 대화제약(7억1089만원), 안국약품(6억4167억원), 테라젠이텍스(6억3000만원) 순으로 지원금이 컸다. 

올 상반기 정부로부터 연구개발 보조금을 지원받은 제약사는 73개사 중 38곳인데, 연구개발비 대비 정부보조금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테라젠이텍스로 나타났다. 테라젠이텍스의 연구개발비는 27억2100만원으로, 이 중 정부지원금은 23.2%(6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어 광동제약 21.6%(52억800만원比 11억2700만원), 중앙백신 21.2%(13억1661만원比 2억7848만원), 대화제약 18.1%(39억3661만원比 7억1089만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5.4%(142억9530만원比 21억9464만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연구개발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사는 셀트리온(1185억원), 한미약품(1021억원), GC녹십자(712억원), 유한양행(691억원), 대웅제약(665억원), 종근당(628억원), 동아에스티(340억원), 씨제이헬스케어(288억원), 일동제약(254억원), JW중외제약(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씨제이헬스케어를 제외한 6개사는 정부보조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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