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범 교수, 미디어세션서 '건선 치료' 주제발표

최용범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생물학적제제의 효과는 환자 개인의 동반질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 건선 생물학적제제의 무작위비교임상(head-to-head) 역시 오차 범위 이내의 차이만 있어 어느 약제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최용범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센틱스 미디어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대한건선학회 총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건선 치료는 생물학적제제인 TNF-α 억제제뿐만 아니라 인터루킨(IL)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환자의 치료제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조절해 건선을 치료하는 보다 근본적인 전략을 가진 약물이다. IL 억제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 되면서 분화되는 면역세포 Th17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IL-17A, IL-12, IL-23)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건선을 치료하는 IL 억제제로는 IL-12와 IL-23을 동시에 차단하는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이 가장 먼저 개발됐고, 이어 IL-17A를 차단하는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와 릴리의 탈츠(익세키주맙)이 나왔다. 이어 IL-23만 차단하는 얀센의 트렘피어(구셀쿠맙), 애브비의 스카이리지(리산키주맙)도 출시되면서 건선 치료에 있어서 생물학적 치료제가 점점 다양해 지고 있다.

특히 스텔라라 이후로 출시된 IL-17A를 억제하는 코센틱스와 IL-23만을 억제하는 트렘피어에서는 자사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IL-17A 억제제 계열 약제(코센틱스, 탈츠)는 면역기전 중 하단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효과가 강조돼 있고, IL-23 억제제는 (IL-17와 비교해) 주사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된다.

최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아직까지 전체 건선 환자의 10% 정도가 투여받고 있으며, 환자 상황에 따라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특정 약제가 우위에 있다기 보다 환자 개인별로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선에서도 유전체 연구 등을 통해 환자 맞춤형 처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건선치료에서 바이오시밀러가 활발하게 쓰이는 시기는 스텔라라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으로 전망됐다. 스텔라라의 물질특허는 일본이 2021년, 한국과 미국은 2023년, 유럽은 2024년 만료 예정이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은 TNF-α 억제제 계열인 레미케이드 정도로, 이 약제의 경우 건선치료에서 거의 쓰지 않는 약물”이라며 “건선치료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쓰이는 시점은 스텔라라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DA-3115라는 임상명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영국 전임상을 준비 중이다. 또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5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조인트벤처인 디엠바이오를 설립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DMB-3115`라는 임상명으로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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