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개발사 수익성 악화로 원료 공급 계약 해지

시판된 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JW중외제약의 위장약 '아루사루민'이 곧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약인데, 일본 원개발사가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원료 공급 계약을 해지해 더 이상 제품을 생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JW중외제약 '아루사루민액'

26일 약국가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유통업체에 공문을 보내 내달 중 아루사루민(성분명 수크랄페이트)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아루사루민액1g/15ml_20ea와 아루사루민정250mg_30T, 250g_1000T가 해당된다.

아루사루민액은 전문의약품으로 일본 쥬가이사에서 수크랄페이트 원료를 수입, 국내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쥬가이에서 수크랄페이트 원료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해당 원료 공급을 중단하기로 해 아루사루민은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쥬가이로부터 아루사루민정 기술을 도입해 1972년 국내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후 1991년에는 아루사루민액을 개발, 현탁액 제제를 선보였다.

아루사루민정

아루사루민은 광고품목으로 장년층에는 익숙하지만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실적은 이미 주춤한 상태였다.

실제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실적은 16억원에 그쳤다. 아루사루민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주로 '식도염, 속쓰림' 때 복용해온 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30여 개국에서 허가 · 판매돼 왔다.

한편, 원개발사인 쥬가이는 '아루사루민' 관련 사업을 일본 후지화학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화학은 해외 원료약 공급권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일본 내 제조·판매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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