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계열사 산도즈와 2016년 6월 계약 체결
"동남아 6개국서 토둘라 사업성 없다고 결론"

보령제약은 2016년 6월 노바티스 계열사 산도즈(Sandoz)와 체결한 '토둘라(실리디핀) 단일제 동남아 6개국 독점 라이선스 및 상품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양사는 필리핀·태국·대만·말레이시아·홍콩·싱가폴에서 토둘라의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을 냈다. 

해지금액은 계약기간(2016년 6월~2026년 6월)의 예상 판매목표 및 라이센스피를 합산한 854억1730만원으로, 2015년 보령제약 매출액(4014억원)의 21.28%다. 기 수령한 대금 110만 달러(13억3705만원) 중 계약에 따라 50%인 55만 달러는 환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보령제약은 요르단 람파마 사와 2016년 12월 체결한 토둘라 수출계약을 요르단의 시장 변동 등의 사유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해지한 바 있다.

한편, 토둘라는 L타입·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Calcium Channel Blockers, 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 항고혈압제다. 기존 CCB제제들은 혈관에 분포하는 L타입 칼슘채널을 차단시켜 혈관을 이완해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데, 토둘라는 L타입뿐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분포하는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해 교감신경 활성화물질(Norepineprine)의 과도한 분비를 차단하고, 심장 수축 및 심박수 증가를 낮춰 혈압 상승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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