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코리아·아셈' 수석 부사장 출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상근부회장에 정부관료 출신이 아닌 규제과학 전문가가 영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 'DIA 코리아 및 아셈' 수석부사장 겸 전무로 활동해 온 이영신(61) 박사가 주인공이다.

KRPIA는 이 같은 사실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히트뉴스는 그가 최근까지 몸담았던 미국약물정보학회(Drug Information Association, DIA)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의 프로필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우선 DIA부터 보면, 1964년 창립해 80개국에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약품 개발·허가 관련 컨퍼런스, 정기 훈련과정(120여개), 저널 등을 운영하는 학회다.

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지난 21~23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V센터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 의약품 개발 및 허가’ 주제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는 등 최근 몇년사이 식약처와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현 DIA 한국인 멤버로는 김열홍 고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이 있다.

히트뉴스가 지난 23일 DIA 홈페이지를 살펴봤을 때 이 박사는 'DIA코리아 및 아셈 수석부사장 겸 전무'라고 직위가 소개돼 있었다. 관여 업무는 지역 프로그램 구축,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DIA 비즈니스 개발 등이었다. 구체적인 프로필을 보면, 한효공과대학에서 신약개발 선임연구원을 지냈고, 미 오리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바텔과 유유제약 합작회사인 ISS(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s)의 사장 겸 CEO로 재직하면서 한국과 미국 표준을 준수하는 계약 R&D와 랩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 박사는 이 시절 총리상, 고용노동부장관상 등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 박사 영입은 4명 이상의 보건복지부 고위직 출신이 거론된 끝에 가까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석 전 상근부회장이 그만 뒤 8개월여 간 장기 공석이었던 이유도 적임자를 찾지못한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박사 영입은 지난달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KRPIA 측은 DIA를 정리할 시간을 감안해 그동안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철통보완을 지켜왔다. 그런 탓에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추측이 난무하는 등 궁금이 증폭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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