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상한금액 인하 추진...내달 1일부터

기등재 의약품 13개 품목이 사용범위 확대와 자진인하로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낙폭이 70%가 넘는 품목도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상한금액이 조정되는 기등재의약품은 모두 113개 품목이다. 이중 6개 품목은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7개 품목은 제약사의 자진인하 신청으로 각각 약가가 인하된다.

사용범위 확대=적응증 추가 등으로 사용 가능한 범위가 확대되는 약제들이다. 노바티스의 만성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 3개 함량제품과 바이오솔루션의 사람유래피부각질세포치료제 칼로덤 3개 함량 제품 등 총 6개 품목이 이번에 대상이 됐다.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의 경우 100mg, 200mg, 50mg 모두 2243원으로 동일가인데, 1.9%씩 일괄 조정돼 2200원이 된다. 엔트레스토는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LVEF)이 35% 이하인 경우 급여 투약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데, 복지부는 최근 박출률 기준을 개선해 '40%이하'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약제급여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었다. 개정기준은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칼로덤은 각각 3.6% 씩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가령 '56㎠/1매' 제품은 34만7661원에서 33만5145원이 된다. 이번에 확대되는 적응증은 당뇨성 족부궤양이다. 복지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중 혈액공급이 원활하고 감염증 소견이 없는 전층 피부결손에 급여를 확대 적용하는 고시 개정안을 역시 엔트레스토와 같은 날 행정예고했었다.

자진인하 신청=제약사가 자사 기등재 제품의 상한금액을 자진해서 인하 신청한 약제들로 모두 7개 품목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의 도네셉트정 2개 함량제품, 조아제약의 에르펙토정, 알보젠코리아의 디테린정100mg, 삼오제약의 쿠발라용해정100mg, 휴미라주40mg 펜과 관 제품 등이 해당된다.

도네셉트정 10mg과 5mg은 낙폭이 71~72%나 된다. 가령 10mg은 2460원에서 690원으로 종전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진다.

에르펙토정은 196원에서 190원으로 3% 하향 조정된다. 같은 사프롭테린이염산염 제제인 디테린정100mg과 쿠발라용해정100mg은 각각 2만원에서 1만9278원으로 3.6% 씩 인하된다. 휴미라주40mg 0.8ml 펜과 관 제품도 각각 2.6% 씩 하향 조정된다.

한편 상한금액 조정 113개 품목 중 85개 품목은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이 체결돼 약가인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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