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카솔의 병풀을 화장품에 넣어 히트시킨 '동국'
마데카솔의 병풀을 화장품에 넣어 히트시킨 '동국'
  • 강승지
  • 승인 2019.08.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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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증권가 "센텔리안24 600억 넘길 듯… 회사 성장 견인"
유통망 · 생산망 · 수출망 확대… 코스트코 손 잡고 미국 진출도 추진

49년 전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을 들여와, 제약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동국제약이 마데카솔 덕분에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이번에는 화장품 덕분이다. 마데카솔의 주성분 센텔라이사이티카(센텔라 정량추출물, 병풀)이 들어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이 흥행에 성공, 동국제약의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최근 업계와 증권가는 지난해 54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이 올해 600억 원대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매출 추이 (동국제약 IR 보고서 2019.07. 발행본 발췌)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매출 추이 (동국제약 IR 보고서 2019.07. 발행본 발췌)

동국제약은 2013년 헬스케어사업을 시작하며 "5년 후 1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뷰티 부문은 최근 3년간 50%, 헬스케어 사업은 전체적으로 5년간 52%가 성장해 102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목표를 이룬 셈.

동국제약의 코스메슈티컬 센텔리안24

이유는 2015년 '센텔리안24'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작한 화장품 사업 때문. 대표제품으로 '마데카 크림'이 나왔다. 마데카솔에도 주로 쓰인 병풀테카(TECA) 성분을 핵심 원료로 활용하고 동백꽃 추출물, 겨우살이열매 추출물, 개서어나무잎 추출물 등 8가지 특허받은 성분을 넣었다. 이들 유효성분이 진피까지 작용하게 했다. 또, 정제수를 대체해 센텔라아시아티카 잎 추출액을 사용해 효과를 높였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크림은 신뢰받은 마데카솔의 원료를 사용한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 제품인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동국의 헬스케어사업을 올해 1300억 원에서 1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센텔리안24는 진출 첫 해 160억원, 2017년 58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540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등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서 '흥한 사례'가 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대비 21.3% 증가해 약 672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센텔리안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통채널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타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병·의원과 약국 판매에 한정되지만 센텔리안24은 론칭 직후 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것. 이후 H&B 스토어, 면세점,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B2C)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마스크, 클렌징 워터, 남성용 제품, 선크림 등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19일 리포트를 통해 "동국제약의 헬스케어/화장품 부문이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58.2%, 2분기만 보면 77.4% 성장했다"라며 "마데카크림 시즌4 제품을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1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억 원을 투자해 마데카크림과 마데카솔의 원재료인 TECA 생산 Capa(캐파)를 확대하고 B2C 유통채널(재고관리 시스템 등)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 중심의 저마진 유통채널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채널로 다각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확대와 마진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7년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에선 허가를 받고 마데카크림과 마스크팩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도 뛰어들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와 손잡고 미국 진출을 논의 중인데 하반기 FDA에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허가를 받으면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먼저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 사업은 물론 국내·외에서 화장품 사업을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사업 다각화로 성장 모멘텀을 가지려는 동국제약이 "2025년 연 매출 1조 원의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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