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마케팅| 한국로슈 김태길 폐암 프랜차이즈 매니저(FM)
후발주자 이미지 티쎈트릭, 첫 급여적용으로 차별화 성큼

김태길 FM

“출시 직후 티쎈트릭은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현재 어떤 회사도 성공하지 못한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급여 확대’를 가장 먼저 일궈냈어요. (급여 확대를 발판 삼아) 환자와 의료진들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다소 직설적인 질문을 김태길 한국로슈 폐암프랜차이즈 FM에게 던졌다. 면역항암제에서 후발주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티쎈트릭이 이번 급여확대(PD-L1 발현율 관계 없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로 향후 어떤 마케팅을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그는 여유로운 웃음을 보이며 이번 급여확대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슈 1세대 항암제 젤로다를 영업을 시작으로 허셉틴 PM, 현재 로슈의 표적항암제는 물론이고 3세대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까지 아우르는 폐암 프랜차이즈 매니저(FM)로 일하고 있는 김태길 이사. 17년동안 제약업계에 몸담으며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항암제의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한 그에게 이번 티쎈트릭의 급여확대부터 한국로슈의 폐암치료 포트폴리오까지 들어봤다.

-티쎈트릭은 폐암과 방광암 치료에서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급여적용이 가능해 졌다. 감회가 어떤가?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혜택을 볼 수 있는 있는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기쁩니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유관 부서 직원들이 ‘환자를 위한 한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어요. 특히 폐암 프랜차이즈가 공식 출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러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 뿌듯합니다.

보험약가팀, 의학부, 마케팅팀, 영업팀, 국내 및 본사 임원진들이 모두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혜택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한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과 무관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티쎈트릭은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이미 PD-L1 발현율 조항이 급여 조건에서 삭제됐구요.”

- 협상 과정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긴 협상의 매 순간이 모두 기억에 남아요. 특히 PD-L1 발현율에 관계 없는 임상적 혜택에 대해 의료계에서 많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조언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최근 영업 사원들이 선생님들을 방문하면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급여 치료 옵션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고 해서 보람을 느껴요. 예전에는 왜 빨리 급여가 되지 않냐고 굳은 표정으로 영업 사원들을 맞아 주셨는데, 요즘은 환하게 웃어주신다고 해요.(웃음)”

-이번 급여 확대로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을까?

“기존 폐암 치료 현장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두 가지만 있었던 상황에서 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며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입니다. 또한 2차 이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PD-L1 발현율 관계 없이 환자들이 급여 혜택을 받게 된 것은 폐암 치료 현장에 면역항암제 옵션이 더욱 안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치료 옵션이 서로 상생하고 경쟁하며 환자 및 의료진에게 더욱 개선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폐암 치료 현장의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또 최근 한 논문에서 면역항암제는 치료 앞단에 사용할수록 효과가 좋다는 내용을 봤는데, 이번 티쎈트릭 급여 확대가 환자분들이 좀 더 신속하게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좋은 환자에게는 극적인 효과가 있지만, 어떤 환자에게는 아예 반응률이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현재 발굴된 바이오마커가 갖고 있는 한계도 많은 것 같다.

“PD-L1, TMB (Tumor Mutation Burden) 등 현재 몇 가지 바이오마커가 등장했다. 앞으로도 바이오마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선생님들도 면역항암제 시장에 완벽한 바이오마커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최근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들의 초기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보다는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로슈도 항암화학요법이나 아바스틴 같은 신생혈관억제제 약물과 함께 병용하는 임상 연구를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마커의 큰 개념은 결국 맞춤의학(정말의학)이다. 로슈는 그룹 내 진단사업부도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 향후 폐암에 있어서 바이오마커 발굴 등 맞춤 의료 발전은 어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나?

“작년에 로슈 진단의 벤타나(Ventana) ALK가 알레센자의 동반진단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어요. 올해부턴 요양급여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맞춤의료 플랫폼은 이미 로슈 그룹 내에서 활발히 구현되고 있습니다. 로슈는 동반진단과 치료제가 결합된 형태의 임상시험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욱 강화된 맞춤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티쎈트릭은 앞으로도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적응증 확대 계획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옵션이 없는 ‘신약개발의 사각지대’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효과를 입증해 나가고 있어요.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가 큰 환자 및 의료진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특히 2차 치료에서 1차 치료로, 1차 치료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 등으로 점차 조기 단계로 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급여 확대로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시장 경쟁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있는가?

“출시 직후 티쎈트릭은 의료진들 사이에서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PD-L1 발현율 관계 없는 급여 확대’를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제일 먼저 일궈냈죠. 국내 최초로 폐암에서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면에서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료진들의 unmet needs를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를 가장 먼저 대담하게 내딛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브랜드 이미지로 녹여낼 수 있는 전략을 펼칠 것 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룹 내에 진단사업부(로슈 진단)도 통합 운영하고 있어, 진단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360도 맞춤의료 옵션을 가장 발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어요.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360° 폐암 포트폴리오를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로슈는 현재 3년(34.8개월)에 가까운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입증하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역사를 바꾼 알레센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최초의 표적항암제로 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타쎄바, 전세계 최초의 신생혈관 억제제이자 면역항암제 병용 파트너인 아바스틴, 전세계 최초의 PD-L1 면역항암제이자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치료에서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급여가 적용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여전히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고, 유방암 등 다른 암종 대비 아직까지 생존율이 많이 개선되지 못한 영역입니다. 아직까지도 몇 십 년 간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치료 옵션이 없는 치료의 불모지들도 여전히 남아 있어요. 그래서 로슈는 앞으로도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맞춤치료제를 선보이며 ‘360도 폐암 케어’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360° 폐암 포트폴리오’입니다.”

-앞으로 한국로슈 폐암 프랜차이즈가 나아갈 방향은?

“로슈 폐암 프랜차이즈의 비젼은 ‘Together, We Go Further for Lung Cancer Patients’입니다. 폐암 프랜차이즈는 단일 부서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케팅팀, 영업팀, 의학부, 허가팀, 보험약가팀, 홍보팀 등 다양한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조직이에요.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모든 폐암 환자들이 적시에 최적의 맞춤 치료 옵션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대내외 스테이크홀더들과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티쎈트릭은?

로슈가 개발한 폐암·방광암 최초의 항 PD-L1 면역항암제다. 암세포와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발현하는 PD-L1을 직접 차단해 T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티쎈트릭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현재 폐암, 방광암, 유방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적치료제, 항암요법과 병용해 30여 건의 1~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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