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워랜텍 매기...사업 다각화 일환

유한양행 전경(사진: 유한양행)
유한양행 전경(사진: 유한양행)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이 자회사 워랜텍을 앞세운 치과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워랜텍은 2001년 12월 장동화 대표가 설립한 임플란트 제조·판매 전문 기업이다. 원바디 임플란트(Onebody Implant)와 아이유 시스템(IU System), 보철합병증을 예방하는 아이넥스 시스템(INEX System)을 생산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 5월 워랜텍 지분 35.1%를 20억2500만원에 인수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 51.7%를 확보하고 지난해 4월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서 유한양행은 1999년부터 덴츠플라이시로나 사의 '아스트라'(Astra)를 치과 병·의원에 공급해왔다. 이어 2014년에는 덴츠플라이시로나 사와 임플란트 국내 공급 독점계약을 맺고 '앵키로스'(Ankylos), '자이브'(XiVE) 등을 판매했다. 여기다 워랜텍의 '원플란트'(Oneplant) 브랜드까지 추가해 탄탄한 임플란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토대로 지난 7월30일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 그룹인 스위스 스트라우만 사와 본격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투자는 워랜텍에 대한 지분 취득 형태로 이뤄지는데, 스트라우만은 워랜텍 지분 34%를 보유하면서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워랜텍 제품에 대한 독점적 유통 권리도 갖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치과분야 투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영역 확장의 일환이며, 향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기존 의약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헀다.

유한양행은 2016년에는 구강용품 제조 전문기업 씨앤씨에 25억원을, 올해 3월에는 치과용 네트워크 플랫폼 기업 메디파트너에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1999년 설립된 메디파트너는 네트워크치과 경영 컨설팅 업무를 하는 병원 경영 전문기업으로 임플란트·의료기기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예치과네트워크병원'으로 유명하다.

부광약품도 지난 5월 메디파트너에 20억원을 투자했는데, 회사 측 관계자는 "벤처캐피탈(VC)에서 진행한 것으로 직접적인 사업 확장성은 없다.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투자이며, 자사 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약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덴티움(14%), 네오바이오텍(12%), 디오(10%), 메가젠(8%) 등이 뒤를 잇는다. 워랜텍은 10위 전후다.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스트라우만(25%), 다나허(19%), 덴츠플라이(12%), 헨리샤인(8%), 오스템임플란트(7%), 짐머 바이오멧(6%) 순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