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 AG-1904 임상3상 착수…대원 3상, 삼아 1·3상 진행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매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진해거담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AG-1904'(성분명 AGS)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시험은 급성 기관지염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건국대병원에서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 눈가림·활성군 대조·평행 설계로 진행되며, AGS와 AGU 투여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게 된다.

앞서 2011년 안국약품은 자체 개발한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시럽'을 국내에 출시했다. 시네츄라 시럽은 발매 3개월 만에 유비스트 기준 80억원 가량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유비스트 기준 2016년 326억원, 2017년 306억원, 2018년 319억원으로 매년 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급성 기관지염 복합제제 'DW-1601'은 개량신약으로,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DW-1601은 지난해 7월 환자 28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본격 돌입했다. 이 시험은 DW1601의 급성 기관지염 증상 완화 및 기존 경쟁품목 대비 효능 개선을 입증하기 위한 형태로 설계됐다. 

대원제약은 '프리비투스 현탁액', '코대원포르테시럽', '코대원정', '엘스테인캡슐' 등 진해거담제 제품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프리비투스·코데원포르테의 1분기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6% 상승했다. 시럽·현탁액 시장에서 스틱형 파우치로 출시한 이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아제약도 올해 2월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HLIM(SA-16002)'의 1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SA-16002는 기침·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개량신약으로, 현재 임상 1상과 3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기전은 점액 분비용해작용 및 기관지경련억제작용이다.

지난해 5월 삼아제약은 급성 상기도 감염·급성 기관지염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SA-16002의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하는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SA16002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무작위배정·단회투여·교차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이 외 삼아제약은 기침·가래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개량신약 'SA-17003'의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SA-17003은 복합제로, 기관지를 확장하고 코 점막에 있는 H1-수용체에 길항 작용을 한다. 삼아제약은 제제연구 후 SA-17003의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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