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 입사한 청년, 10년 후 글로벌기업 직원된다
한국제약 입사한 청년, 10년 후 글로벌기업 직원된다
  • 박찬하
  • 승인 2019.08.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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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주목하는 차세대 산업...AI, IoT 등 융합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제약바이오,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선정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다. 2019년 미국 최고 대기업 500개 중 21개사가 제약·생명공학 회사이다. 이중 상당수는 설립된지 30~40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다.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 선진국을 뛰어넘는 도전정신이 있다. 지금이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충북오송 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발표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그리고 제약바이오를 주축으로 한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반도체 ▷미래형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갖는 미래 성장가능성과 고용효과, 그리고 국민건강권 확보 차원의 사회 안전망 기능이다. 산업은행 등이 발표한 산업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바이오헬스 분야가 4.0%로 조선(2.9%), 자동차(1.5%) 등을 크게 앞질렀다. 이를 증명하듯 2018년에만 신약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수출로 5조3706억원을 계약했고 완제품은 5조1000억달러를 수출했다. 최근 5년간 일자리는 17만개가 늘어났다.

문 대통령이 혁신전략에서 제시한 2030 목표는 분명하다. 세계시장 점유율 6% 및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 등이다.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R&D 확대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글로벌 수준 규제 합리화에 역점을 둔다. 이에따라 연간 2조6000억원 수준인 정부 R&D 투자는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주력산업으로 꼽고 미래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주력산업으로 꼽고 미래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아시아의 스위스 노리는 한국, 신약강국 성큼

이처럼 정부가 제약바이오 사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뭘까?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 생산성 저하에 부딪히면서 제약 신흥국들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주목했는데 그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2015년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은 2019년 유한양행과 브릿지바이오가 이어받으며 순항 중이다. 신약개발의 막대한 경제적 이익창출 가능성을 기술수출을 통해 입증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스스로가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의 제약시장 규모는 22조632억원(2017년)으로 세계시장(1조14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들의 R&D 투자는 평균 15%를 웃돌 정도로 혁신적이다. 전세계 7000여개 신약 후보물질 중 953개를 국내기업이 보유하고 있고 허가받은 국산신약도 30개에 이른다. 한국은 세계 10대 신약개발 국가로 성장했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은 글로벌 제약기업들과의 R&D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공동 R&D 파트너로 성장했다는 의미이다. 요즘 유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도 노바티스, 로슈와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을 보유한 스위스처럼 성장할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기술수출 성공을 자축하며 조촐한 기념파티를 마련한 브릿지바이오 직원들.
기술수출 성공을 자축하며 조촐한 기념파티를 마련한 브릿지바이오 직원들.

IT강국 한국, 제약바이오 선도할 수 있는 이유

Industry 4.0!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또다른 전환점이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10년간 최소 1조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낡은 룰은 4차 산업혁명의 융합모델을 통해 과감히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와 AI, IOT 등 다양한 융합기술이 등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같은 IT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AI기술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탐색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임상시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IOT기술은 ▷스마트 공장에 적용하고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도 쓰인다. 빅데이터는 ▷표준화를 통해 임상시험 비용을 감소시키고 ▷필요의약품 개발 예측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얀센, 화이자, 테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업들과 손잡고 이미 R&D를 진행 중이고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기업들도 선도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정부도 신약개발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IT강국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판도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융합기술 인재가 가장 많이 배출될 수 있는 잠재력을 우리는 이미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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