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마케팅] 현대약품 임흥순 PM - 입덧치료제 디클렉틴
"입덧도 질환… 임산부 건강 · 삶의 질 지켜드릴게요"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

열 달 간, 이 고민을 하며 고통과 통증 속에서도 임산부들은 묵묵히 참아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임산부들이 분만 다음으로 호소하는 고통은 '입덧'.

한국마더세이프센터가 제일병원 등 전국 4개의 거점병원을 방문한 임산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임산부의 약 80%가 입덧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0%는 출산 시까지 입덧이 이어진다. 임산부가 우울증을 겪는 이유로 입덧이 주요하게 꼽히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모성애가 강한 나라로 꼽히죠. 그동안 입덧은 '임산부는 누구나 겪는 증상이니 참아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습니다. 이들에게 삶의 질과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치료제를 도입하자는 결심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의료인과 당사자들에게 효능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약으로 알려져 뿌듯합니다."

현대약품 디클렉틴 임흥순 PM

현대약품은 입덧으로 고통받는 임산부들을 위한 치료제 '디클렉틴'을 2016년 9월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디클렉틴을 담당하는 임흥순 PM(병원마케팅팀장)은 "임산부가 믿고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과 효능을 자부한다"며 "입덧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꾸준히 알리는 공익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PM의 설명에 따르면 임산부는 임신 4주부터 6주, 9주까지 입덧을 하는 추이를 보인다. 간혹 16주까지 지속할 수 있는데 일부 임산부에게는 입덧이 출산 때까지 이어진다. "입덧이 심한 산모"가 되는 것.

입덧이 심하면 체중감소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임산부와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 임산부에게는 증상이 악화돼 영양·정신신경계 등에 장애가 나타나는 임신 오조증이 우려되고, 태아에게는 조기 사망과 저체중화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학계는 입덧을 질병으로 보고 있다.

이에 캐나다 제약사 듀체스나이는 항히스타민제와 비타민 B6을 합쳐 입덧을 멈출 수 있는 약, '디클렉틴'을 개발했다.

그런데 현대약품은 입덧에 치료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어떻게 알았을까? 임 PM은 한 의료진을 언급했다. 

"사실 디클렉틴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자는 주장을 저희(현대약품)보다 한국마더세이프센터에서 먼저 해주셨어요. 캐나다와 미국에서 시판되던 디클렉틴을 한국마더세이프센터장이신 한정열 교수님(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교수)께서 시도해주셨죠. 

이 분은 산모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약물을 판별, 안내하는 의사전문교육프로그램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오셨습니다. 저희는 이 분과 소통하며 학술적 · 법률적으로 많은 검토 과정을 거치고 시판했습니다."

현대약품과 한국마더세이프센터의 MOU 체결 당시 (2016년 10월, 한국마더세이프센터 홈페이지)
(왼쪽부터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센터장, 김영학 현대약품 대표이사)

임 PM은 "도입을 시도할 땐 안전성과 약의 영향을 고민해왔다. 국내 시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입덧 치료제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어려려우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산모들의 니즈를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디클렉틴은 비타민 B6의 일종인 피리독신염산염 10mg과 항히스타민제 성분 독시라민숙신산염 10mg으로 이뤄졌다. 

"국내 시판 전에는 두 성분이 함유된 여러 약을 섞어 치료했다고 해요. 이때, 생체이용률의 혈중농도가 조절되지 않아 입덧에 대한 제어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의료진분들은 디클렉틴을 보면 그 걱정을 하시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000만 명 이상의 임산부가 복용하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었고, FDA로부터는 임부 투여 안전성 약물 A등급을 획득했다는 것이 임 PM의 설명.

FDA에서 A등급을 받게 된 데는 임산부의 실제 복용 등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기 때문.

현대약품과 한국마더세이프센터의
공익캠페인 '맘 편한 캠페인' 포스터

"지금은 안전성에 대해서 믿어주고 있으시죠. 임산부들의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해보면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처방과 교육을 받고 있다는 글이 많아요. 이에 한국마더세이프센터와는 공익 캠페인을 통해 입덧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센터 전문가와 현대약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임산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임신 중 올바른 약물 사용 방법 등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항구토제, 여러 약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클렉틴은 임부의 구역 및 구토 조절(입덧)에 대한 적응증이 있는 유일한 품목이에요. 무엇보다 임산부가 '맘 편하게' 복용하고 출산할 때까지 보살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클렉틴은 하루에 한 번, 2정(두 알)을 자기 전에 복용해야 한다. 다음날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는 경우 1일 1회 2정을 취침 전에 계속 복용한다. 

그러나 둘째 날 오후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둘째 날 취침 전에 2정을 복용하고, 셋째 날 3정을 복용한다(아침에 1정, 취침 전에 2정).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는 경우 1일 3정을 계속 복용한다.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우 넷째 날 1일 4정을 복용한다(아침에 1정, 오후 중반에 1정, 취침 전에 2정).

"입덧을 모닝 싱니스(sickness)라고 해요. 아침에 발생빈도가 높아요. 그래서 취침 전에 복용하면 실질적으로 아침에 복용 효과가 나타납니다. 사실, 디클렉틴에 함유된 독시라민 성분이 졸음을 유발해요. 그래서 운전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디클렉틴은 입덧 양상에 맞춰 조절되게끔 장용정으로 개발됐습니다. 아침 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죠. 임산부는 잠을 못 청하는 경우도 많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현대약품의 입덧치료제
디클렉틴 장용정

임 PM은 "임산부의 입덧 패턴과 발생 시기를 고려해왔다"며 "맘 카페에서 디클렉틴을 복용하고 효과를 봤다는 예비 맘들의 글에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6년 매출은 1억 원 대였지만, 올 1분기 누적 기준으로 5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임산부에게는 맘 편한 캠페인을, 의료진에게 학술적 임상 효과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못 먹던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처방받아 복용하니 살겠다'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도 사실 반신반의하며 도입했는데 감사하죠. 그리고 디클렉틴에게는 희망이 있어요. 앞으로 입덧을 치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더 알려드려야죠. 현대약품은 디클렉틴을 비롯해 여성 친화적이자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품목들을 꾸준히 육성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