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김용익 "약학적 지식 공유…지역 약물 실태도 제공"

"오늘은 양 기관이 국민 건강·안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가기로 약속한 뜻깊은 날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31일 오전 10시 건보공단 원주 본부에서 열린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제품 안전확보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왼쪽)과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공단 원주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왼쪽)과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공단 원주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처장과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정보·인력을 연계해 의약품·의료기기 생애주기 전 과정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약품·의료기기 안전 및 국민보건 향상과 관련한 전문지식, 정보·자료 공유, 의약품·의료기기 임상시험 허가·심사 등을 위한 자문 인력 교류, 국민건강 증진·의약품 안전 확보를 위한 보건정책 교육·홍보, 양 기관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등이다.

이 처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국민 건강·안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양 기관이 함께 손잡고 가기로 약속한 뜻깊은 날"이라면서,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직에서 정보로 중심이 이동돼,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혁신을 요구하면서 서비스 개발을 조직의 핵심 가치로 삼으며 소유보다는 공유를 위한 노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보다 더 잘하는 분들과의 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공단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건강보험 청구 빅데이터는 향후 식약처에서 수행하는 여러 업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처장은 "이번 협약으로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품·의료기기가 리얼 월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약물 역학적 연구, 부작용 인과관계 분석, 환자 장기추적 조사 등 의약품 사용 과정에서 공단이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가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공단 일산병원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이 처장은 일산병원 전문가가 쌓아온 지식·노하우가 공유될 경우 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시 식약처가 수행하는 다양한 임상 프로토콜 심사의 전문성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 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과 식약처 모두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한다. 특히, 식약처는 환자들에게 좀 더 친밀하고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 두 기관 모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건강지킴이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약가 협상·책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여러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약을 쓰는 국민과의 접촉면도 넓어 그러한 자료를 식약처와 공유하면서 식약처가 가진 여러 약학적·의학적 지식을 공유하면 우리 공단도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거다. 우리도 식약처에 업무 개선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미 공단은 '건강IN'이라는 앱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국민에게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적절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향후 커뮤니티케어에 참여하게 되면 지역사회 약물 사용 실태에 대한 많은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두 기관장은 업무협약에 앞서 15분가량 짧게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한 뒤 홍보관을 견학했으며 장소를 이동해 오찬을 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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