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N, 바벤시오·키트루다·옵디보 권고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 심사 중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에서도 면역항암제가 핵심 치료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바벤시오(아벨루맙), 옵디보(니볼루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최근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메르켈세포암에서 이들 면역항암제를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해 심사 중이다.

아직은 메르켈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 데이터는 초기 수준. 이런 가운데 세포독성항암제 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면역항암제는 초기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김미소 서울대학교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25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바벤시오 기자간담회에서 '피부암과 메르켈세포암 현황 및 질환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바벤시오와 관련된 'JAVELIN Merkel 200' 임상 2상시험은 최소 1회 이상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환자와 전이성 메르켈세포암을 앓고 있는 환자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미소 서울대학교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5일 열린 바벤시오 기자간담회에서 이 임상시험 디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JAVELIN Merkel 200' 임상시험은 항암요법을 진행한 환자와 후기 메르켈세포암 환자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외에 다른 면역항암제는 바벤시오 임상시험 규모보다 적은 편이거나 이전에 화학항암 요법 등을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은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메르켈세포암 3기와 4기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2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는 반응률 56%, 무진행생존율 67%,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9개월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다른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메르켈세포암에서 바벤시오의 우수성을 물은 히트뉴스 기자의 질문에 “임상시험대로라면 바벤시오는 PDL-1 발현률과 무관하게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반응률이 관찰됐다”며 “ 바벤시오는 전이성 메르켈 세포암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아직 초기 단계 연구이긴 해도 메르켈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가 우수한 효과를 보여준 만큼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한국머크와 화이자제약은 바벤시오 국내 출시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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