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4-1| 한미약품 인사팀 김현수 이사

"신약 강국을 향한 도전을 함께할 인재를 기다립니다."

한미약품 인사팀 김현수 이사는 제약사라고 이공계 관련 전공자만 채용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인문·상경·예체능 계열 전공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공계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해볼 것을 강조했다. 

김현수 한미약품 인사팀장
한미약품 인사팀 김현수 이사 

김 이사는 2001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국내 영업, 기획, 지원부서,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를 거쳤다. 한미약품에서 일하기 위해 뚫어야 하는 첫 관문인 인사팀을 총괄하는 김 이사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취업 준비생들이 제약사 지원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들을 모아봤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미약품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김현수 이사입니다. 2001년 한미약품 국내영업 담당으로 입사했고, 2016년부터는 인사팀에서 채용, 교육, 평가, 보상 등 인사 업무 전반을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약사 입사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자신에게 잘 맞고 일하고 싶은 '산업군'과 '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영업직무여도 산업군에 따라 업무 특성과 세부 업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제약산업 트렌드는 'R&D 투자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약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산업군 특성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잘 맞는 직무를 선택·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이공계 전공자가 취업이나 향후 회사생활이 어렵나요?

"대개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화학·약학·생명공학 분야 전공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반면, 인문·상경·예체능 전공자들은 제약산업을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서인지 비교적 적게 지원합니다. 제약사라고 해서 반드시 이공계 전공자만 채용하진 않습니다. 이공계 전공자가 아니어도 각자 능력을 발휘해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지원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약업계가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나요?

"도전 정신을 중요 덕목으로 꼽고 싶습니다. 최근 한미약품을 비롯한 많은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신약개발은 성공률이 매우 낮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난관도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서 끈기 있게 목표를 향해 전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약'과 관련한 일이므로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약을 연구·개발하는 직무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 약 효능·효과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영업 직무에서도 필수 요소입니다."

-제약사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꿀팁'이 있다면요?

"자기소개서의 경우 회사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문서답식 답변이나 어느 회사에든 제출 가능한 '만능 자소서'는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잦은 오타, 회사명 오기 등은 서류 검토 시 눈에 잘 띄는 실수입니다.

면접 전에는 회사 홈페이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회사 인재상, 최근 이슈, 향후- 전략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면접 시에는 입사 후 본인 역량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또, 회사는 조직이기 때문에 기업·직무 적합성뿐 아니라 조직 적합성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면접 전·후 태도도 중요합니다. 여럿이 함께 대기하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면접이 끝나자마자 태도가 달라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복장의 경우 조직 생활에 맞는 단정한 정장 차림이면 무방합니다. 면접은 앉아서 진행되기 때문에 남성은 맨다리가 보일 수 있는 발목 양말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사했더라도, 성공은 또다른 문제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성공할까요?

"산업과 기업, 직무에 대한 분석 후 본인 비전과 일치시켜 입사한다면, 누구보다도 잘 적응하여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단순히 입사에서 끝내는 게 아닌 커리어 단계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하나씩 달성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면 행복한 회사 생활이 가능합니다.

또, 회사 생활을 하며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혼자서 다 해결하는 것보다는 선배, 상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나보다 먼저 경험한 이들의 조언을 얻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 비전은 무엇인가요?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 가능한 제약·바이오산업은 여러 국가·기업에서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기간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R&D 및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해외 제약사로의 라이선스아웃 등 다양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약산업은 타 산업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각종 규제가 많고, 제품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약을 다루기 때문에 개발·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며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요."

-인사담당자로서 기억에 남는 면접자가 있나요?

"탈락 후 다시 지원해 합격한 면접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지원자는 당시 여러 직무에 지원이 가능했으나 본인이 목표한 한 가지 직무에 계속 도전했습니다. 탈락 후 다시 지원할 때는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올 정도로 열정과 도전정신이 빛났습니다. 결국 원하는 직무에 합격해 현재도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미약품 채용 계획도 알려주세요.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며 신약강국을 향한 도전을 함께하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영업 직무에 대한 선입견으로 입사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사 영업은 회사 운영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좋은 직무입니다. 선배 대부분은 영업 직무를 경험하고 사내 직무 순환 제도를 통해 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 영업은 전공과 무관하게 채용하며, 역량에 따른 평가·보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막연한 편견·불안감으로 본인 역량을 펼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2019년 한미약품 하반기 채용은 9월·10월에 진행됩니다. 9월에는 연구개발, 제조공정 등 직무에서, 10월에는 영업 부문에서 채용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연구개발 쪽에서 직무를 세분화하지 않고, 통합 부문으로 채용을 진행해 합격자별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직무를 추천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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