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57% 차지, 전년 대비 진료인원 7.4% 증가

ADHD 환자의 80%는 남성이며, 1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ADHD는 주의산만·과잉행동·충동성이 주 증상인 정신질환으로,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2017년 ADHD 환자는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5만2944명이다. 

ADHD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매년 4배 이상 높으며, 진료비도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ADHD 역학조사에서도 남녀 비율은 2:1~4:1 정도로, 남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건강보험 ADHD 진료현황(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도별 건강보험 ADHD 진료현황(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1만8000명, 33.9%)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성비의 경우 5~9세에서 남성이 여성의 약 4.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료비도 10~14세 환자가 145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5~19세(99억5000만원), 5~9세(85억6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1만4298원이었는데, 15~19세 환자 진료비가 81만5867원으로 연령 구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3년부터 5년간 ADHD 진료인원 수는 10대가 56.9%를 차지했지만, 증감률은 2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2017년 증감률을 살펴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았고,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송정은 교수는 "대개 부모님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다. 결국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교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기 때 치료를 시작했다가 중단하고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료인원은 10~14세가 가장 많은 반면, 1인당 진료비는 15~19세가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몸무게에 따라 약 용량이 증량되는데 10~14세보다 15~19세에 고용량을 복용하게 되므로, 1인당 진료비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수(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대별 진료인원 수(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