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텍, 관련 플랫폼 구축
화이자·애브비 기초연구부터 신약개발까지 활용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신약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안지영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이 작성한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산업현황’을 살펴보면, CRO가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기술을 사용하는 규모는 2017년 1억6600만달러, 2018년 1억95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2023년에는 2018년과 비교해 약 18.5% 성장한 4억5500만달러로 예측됐다.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기술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들의 총합을 의미한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은 미생물 군집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행위를 말한다. 안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조기 질병 진단과 연구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제약·바이오회사 역시 신약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제넨텍은 마이크로바이오티카(Microbiotica)와 미생물 기반 치료법과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제넨텍의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샘플을 분석하는 작업을 맡았다. 또 제넨텍은 로도 테라퓨틱스(Lodo Therapeutics)와 암 치료와 약물 내성에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기술을 접목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화이자는 세컨드 지놈(Second Genome)과 신진대사, 비만질환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한 미생물 기초연구를 함께 수행했고, 애브비는 신로직(Synlogic)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미생물 약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과 제약사 간에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에 대한 파트너십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규모는 2018년 8억 85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2023년에는 20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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