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가능성 · 환자의 복약지도권 축소 우려
한동주 회장 "동네약국 몰락 부추기는 꼴" 비판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와 중랑구약사회(회장 김위학), 지역 문전약국들이 서울의료원 주도 앱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병원과 특정약국 간 담합 가능성이 우려되고, 약사의 대면 복약지도와 처방검토권을 무력화해 환자가 복약지도를 받을 권리를 축소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본격 사업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시스템 유지 및 보수 등 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결과적으로 약국에 수수료가 전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앱서비스로는 약국의 다양한 환경을 반영할 수 없는 한계에 있으며, 모든 병원이 앱을 독자적으로 설치하게 될 경우 약국과 환자들의 불편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동주 회장은 "전자처방전 앱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자본과 영업력을 앞세운 전문회사가 등장해 동네약국의 몰락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환자들로부터 약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은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김위학 중랑구약사회장은 "약사의 검토를 마치지 않은 처방은 완전한 처방이 될 수 없다"며 "의약분업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병원주도의 전자처방전 앱서비스는 약사회와 약국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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