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MRI·CT 등 물적 자원 과다
경상의료비·의약품 판매액 지속 증가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19' 분석

우리나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평균 재원일수는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지만, 의사·간호사 수는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는 2017년을 기준으로 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 분석 재료를 냈다. 

통계에 따르면,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의 수는 인구 천 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4명으로, 우리나라는 가장 적게 확보한 폴란드·일본·멕시코(2.4명)보다도 낮았다. 간호사·간호조무사는 인구 천 명당 6.9명으로, 9.0명인 OECD 평균보다 2.1명 적었다.

임상의·간호인력 수(표·자료: 보건복지부)
임상의·간호인력 수(표·자료: 보건복지부)

반면, 외래 진료 횟수는 1인당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평균 재원일수도 18.5일로 가장 긴 편에 속했다. 2017년 기준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회원국 평균 7.1회보다 2.3배 높았고, 평균 재원일수는 OECD 국가 중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외래 진료 횟수·평균 재원일수 추이(자료: 보건복지부)
외래 진료 횟수·평균 재원일수 추이(자료: 보건복지부)

병원 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3개로 OECD 평균인 4.7개의 약 2.6배에 달했고, MRI·CT 기기 수도 OECD 평균보다 많았다. 

병상 수는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최근 5년간 인구 천 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성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 증가했다. MRI는 인구 백만 명당 29.1대, CT 스캐너는 인구 백만 명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외래 진료 횟수·평균 재원일수 추이(자료: 보건복지부)
병상 수·의료장비 보유 대수(표·자료: 보건복지부)

1년간 보건의료부문 서비스·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7.6%로, OECD 평균인 8.8%에 비해 다소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의 OECD 연평균 증가율은 1.8%로,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증가했다.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07년 36.2%, 2012년 35.0%, 2017년 33.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GDP 대비 경상의료비(표: 보건복지부)
GDP 대비 경상의료비(표: 보건복지부)

2017년 기준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34.0 US$PPP로, OECD 평균인 472.6 US$PPP보다 161.4US$PPP 높았다. 그리스(751.5)와 벨기에(736.2)의 의약품 판매액은 1인당 700 US$PPP를 넘으면서 우리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주요 의약품 소비량을 보면, 항우울제가 22.0DDD/1천명/1일(이하 DID)로, OECD 평균 63.0DID의 약 3분의1 수준으로 확인된 반면, 항생제는 32.0DID로 OECD 평균 19.1DID의 약 1.7배로 확인됐다.
*DDD(Defined Daily Dosage): 일일 약물 사용량 지수. 주요 적응증을 치료하기 위해 성인에게 투여된 평균 일일 유지 용량

의약품 판매액·주요 의약품 소비량(표·자료: 보건복지부)
의약품 판매액·주요 의약품 소비량(표·자료: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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