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박진형 애널리스트, 상반기 매출 4967억원 전망

종근당이 상반기 약 5000억의 매출로 연 매출액 1조를 향해 순항하는 가운데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도 예상 매출액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흥행이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서미화·박진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안타증권이 발행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21일 관련 보고서를 보면 먼저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967억원과 356억원으로 집계했다. 또 2019년 매출액을 1조358억원, 영업이익을 732억으로 각각 예상했다. 

그는 "종근당의 2분기 매출액은 2628억, 영업이익은 189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8%, 1.8% 씩 증가했다"며, "이 추세로 보면 상반기 매출액 5000억원, 올 한해 1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고 했다.

종근당 분기 실적 전망(표: 유안타증권)
종근당 분기 실적 전망(표: 유안타증권)

종근당 2분기 주요 품목 실적 전망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394억),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147억),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128억)·리피로우(102억)·바이토린(80억),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117억)·텔미누보(69억),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103억), 면역억제제 타크로벨(81억)·사이폴(65억) 등이다.  

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역류성식도염 개량 신약 '에소듀오' 등 신제품도 성장세다. 하반기 추가 적응증 확대가 예상되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새로 추가된 경구피임제 머시론 등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상,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한국·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NESP)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CKD-11101)은 올 하반기 국내, 2020년 상반기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이중 항체를 이용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CKD-702의 미국 전임상과 대장암 합성 신약 CKD-516의 국내 전임상은 올 하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우리가 4분기 때 매출이 더 잘 나오는 편이어서 1조원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종근당 신약개발 파이프라인(표: 유안타증권)
종근당 신약개발 파이프라인(표: 유안타증권)

한편 종근당의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는 2013년 11월 종근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주요 종속회사는 경보제약·종근당바이오·종근당건강 등이 있다.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종근당홀딩스의 2019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904억·768억으로 집계하며 "똘똘한 종속회사가 열일하는 지주사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종근당건강의 실적 개선은 종근당홀딩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 종근당건강의 연결매출액은 2017년 1261억에서 2018년 1824억, 2019년 1분기 812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종근당건강의 매출 확대가 유산균 제품 '락토핏'의 흥행 성공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종근당건강은 2014년 매출액 546억원·영업적자 17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제품 리뉴얼로 락토핏 브랜드를 출시해 지난해 매출액 1824억·영업이익 261억을 달성한 바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락토핏의 성공 요인이 종근당의 브랜드 밸류와 1만1543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종근당홀딩스의 실적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종근당건강의 실적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생산·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종근당바이오를 통한 원재료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건기식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종근당홀딩스 실적 전망(좌), 종근당홀딩스·종근당건강 매출액 추이(표: 유안타증권)
종근당홀딩스 실적 전망(좌), 종근당홀딩스·종근당건강 매출액 추이(표: 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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