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정심서 의결...에르위나제·젝스트프리필드펜도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의 급여기준이 확대된다.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방광암) 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 설정돼 있는 PD-L1 발현율(5%) 제한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1) 감염치료제 빅타비정(빅테그라비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어), 비엘엔에이치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치료제 에르위나제주(엘-아스파라기나제)와 중증급성알레르기반응(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 치료제 젝스트프리필드펜주(에피네프린) 2개 함량 제품은 약제급여 목록에 신규 등재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행일은 오는 23일부터다.

티쎈트릭주는 사용범위 확대안을 놓고 최근 로슈와 건보공단 간 협상이 타결됐다. 비소세포폐암, 요로상피암 투여기준에서 PDL-1 발현율 기준을 삭제한 것이다. 따라서 오는 23일부터는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투여 가능해진다. 급여 등재된 면역항암제 중 급여범위가 확대된 건 티쎈트릭주가 처음이다.

로슈와 건보공단은 급여기준 확대를 위해 총액제한형에 더해 초기치료 환급형 계약을 추가했다. 일정주기 초기치료비용분을 제약사가 건보공단에 환급하는 내용이다. 가령 계약에서 일정주기를 3개월로 명시했다면 초기 3개월치 투여분을 건보공단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환급계약이 추가되면서 상한금액은 조정없이 230만7577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엘엔에이치의 에르위나제주는 E.coli 유래 아스파라기나제에 과민성이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다른 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으로 쓰도록 돼 있다. 18세 이하 소아환자에게도 급여 적정성이 인정돼 연령 제한없이 급여 투약한다. 상한금액은 52만원이다.

같은 회사 제품인 젝스트프리필드펜주는 곤충 침에 쏘이거나 물림, 음식물·약물·기타항원, 특발성 또는 운용-유도 등에 의한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 치료에 쓴다.

상한금액은 외국가격 수준, 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300마이크로그램과 150마이크로그램 모두 5만6670원 동일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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