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장…전남, 충남, 대전, 광주보다 더 커
시장 성장률…인천,제주,경기,광주,충북,경남 순
지역별 비중…목표할당, '테리토리' 전략에 필수

2018년 요양기관에 공급한 권역(territory)별 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수도권(서·인·경)'이 절반이 넘는 51.6%(13조9914억 원)로 나타났다. 절대적으로 큰 시장이다. 서울 27.2%(7억3863억 원), 경기 19.6%(5억3047억 원) 그리고 인천이 4.8%(1억2978억 원)이었다.

2010년 50.1%(서울 27.6%, 경기 18.2%, 인천 4.3%)보다 1.5%가 늘어났다. 얼핏 이 1.5%는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도권이 증가되면 타 권역은 그만큼 감소돼야 하고, 2018년 충북과 울산 및 제주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2.6%, 1.8% 및 1.1%인 점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증가수치'로 평가된다.

이런 결과는, 경기와 인천의 요양기관 시장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2010년 27.6%에서 2018년 27.2%로 오히려 0.4%가 감소됐지만, 경기 지역은 2010년 18.2%에서 2018년 19.6%로 1.4%나 증가됐고 인천 지역도 4.3%에서 4.8%로 0.5% 확대됐다.

'부산권(부·울·경)'은 1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부산 7.7%(2조993억 원), 경남 5.5%(1조5016억 원), 울산이 1.8%(4999억 원)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0(15.8%)년보다 2018년(15.0%) 비중이 0.8% 줄어들었다. 경남 지역만 0.1%(5.5%→5.6%) 증가됐을 뿐, 부산이 8.3%에서 7.7%로 0.6% 감소됐고, 울산 지역도 2010년 2.0%에서 2018년 1.8%로 0.2% 낮아졌다.

테리토리 전략에서 지방 권역은 흔히 영남권과 호남권 및 중부권 등으로 대별되지만, 영남권을 부산권과 대구권(대구·경북)으로 나누었다. 같은 영남이지만 부산권과 대구권은 생활 중심이 부산과 대구로 뚜렷하게 나누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은 중부권(대전)과 교통 여건과 지리상 등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전통적인 호남권으로 분류했다. 

호남권과 대구권은 시장 비중이 엇비슷하다. '호남권(광주·전남북)'은 10.4%, '대구권(대구·경북)'은 9.6%이었다. 2010년보다 호남권은 0.6%, 대구권은 0.5% 공히 떨어졌다.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호남권과 대구권에 속하는 5개 지역 중, 광주(3.1%→3.2%)를 제외하고 대구(5.8%→5.6%), 경북(4.3%→4.0%), 전북(4.2%→3.8%) 및 전남(3.7%→3.5%) 모두 2010년보다 2018년이 더 낮아졌다.  

2018년 '중부권(대전·충남북·세종)'의 시장 점유율은 9.5%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9.0%보다 0.5%가 늘었다. 충남은 점유율 변동이 없으나 대전과 충북이 각각 0.1%씩 증가됐고 세종이 0.3% 가세했다. 시장이 대구권(9.6%)과 거의 동일한 규모로 확대되었다.

강원과 제주 시장 비중은 2.8%와 1.1%로 나타났다. 제주는 2010년 1.0%보다 2018년 점유율이 0.1% 증가됐으나 강원은 3.3%에서 2.8%로 0.2% 줄어들었다.

시장 성장성은 인천(61.56%), 제주(58.18%), 경기(55.66%), 광주(49.32%), 충북(48.23%), 경남(47.10%), 대전(46.74%) 순으로 활성화되면서 2010년 대비 평균 성장률 44.90%를 웃돌았으나, 이와 반대로 충남(44.26%), 서울(42.83%), 대구(39.83%), 전남(39.13%), 강원(36.61%), 부산(35.03%), 울산(34.31%), 경북(33.36%) 및 전북(29.14%) 등은 평균 성장률을 밑도는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 지역의 공급시장 규모는 아직까지는 전남, 충남, 대전 및 광주보다 크지만, 시장 성장성은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역별 평균 성장률보다 한참 낮은 29.14%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지역별 요양기관에 대한 의약품 공급(소비) 시장 점유율은, 판매목표의 조직별 할당과 '테리토리' 전략 수립 등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 자료라 생각된다.

이런 정보 자료가 없던 시절, 지역별 요양기관(약국 및 의료기관)들의 의약품 소비 규모 등을 총체적으로 추정·파악하기 위해, 그 규모와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지역별 인구와 약국 및 의료기관 수 그리고 소득 자료 및 회사 자체의 지역별 실적 비중에 나름대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통계적 기법을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도 오류가 꽤 컸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번거로움이 많이 생략돼도 될 것 같다. 지역별로 요양기관에 공급한 의약품 유통 규모 내역 등이 실제 거래된 그대로 집계되어 공개되기 때문이다.

의약품 소비시장(요양기관 시장)에 대한 지역별 비중은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연보'에 나와 있는 'Ⅲ-7(지난 10년 간 동일했음)'의 '연도별 요양기관 지역별 공급현황'의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지역별 3개년 이동평균 비중을 매년 산출해 지역 점유율의 '표준 지표'로 삼아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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