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 환자 비중 높은 한국, 치료옵션 더 늘려야"
"젊은 유방암 환자 비중 높은 한국, 치료옵션 더 늘려야"
  • 홍숙
  • 승인 2019.07.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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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석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교수 지적

미국이나 유럽보다 국내 젊은 유방암 환자 비중이 높아서 치료 옵션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근석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 교수는 18일 열린 입랜스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여성의 유방암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치료제인 입랜스가 더 넓은 범위에서 처방을 받으려 보험급여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16년 국립암등록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40세 미만과 50세 미만 유방암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40세 미만 환자는 2004명이었는데, 2016년에는 2261명으로 늘었다. 50세 미만 유방암 환자 역시 2013년 8062명에서 2016년 9497명으로 증가했다.

(시계방향)릴리의 버제니오, 노바티스의 키스칼리, 화이자의 입랜스 

젊은 유방암 환자는 미국과 유럽과 비교해 동아시아 국가에서 유독 많다. 한국은 이런 유방암 추세가 두드러져 실제로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자 주도로 폐경 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 연구진은 지난달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폐경 전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서양에서 시작된 다국가 임상시험은 자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이러한 임상결과를 국내 폐경 전 젊은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에 있어 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됐다”고 했다.

ASCO에서 발표된 2건의 임상결과를 살펴보면, 팔보시클립(입랜스)-내분비요법 병용군은 20.1개월, 카페시타빈 단독군은 14.4개월로 나타났다. 또 대조군과 비교해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은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 결과는 폐경 전 환자에서 내분비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키스칼리(리보시클립) 역시 폐경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도 있다.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주도한 ‘MONALEESA-7’ 연구는 폐경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아시아 환자는 약 30% 비율로 참여해 우리나라에게는 유의미한 결과를 갖는 글로벌 대규모 3상 연구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리보시클립-내분비요법 병용군은 70.2%, 내분비요법 단독군은 46.0%로 나타났다. 이는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9% 감소시킨 것을 의미한다.

버제니오 역시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위약 투여군(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비교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1차 유효성 평가 결과, 전체 분석군에서 총 379건의 질병진행 또는 질병진행 없는 사망이 발생했고(버제니오군에서 222명 (49.8%), 위약 투여군에서 157 명 (70.4%)), 추적관찰 기간의 중간값은 19.5 개월이었다.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Investigator-assessed PFS) 중앙값은 버제니오 투여군에서 16.4개월, 위약 투여군에서 9.3개월이었다.

이근석 교수는 “현재 입랜스, 버제니오, 키스칼리가 출시되며 항암 요법과 함께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지만 젊은 여성 환자를 대상을 한 임상결과는 3개 밖에 없다”며 “앞으로 젊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학적 연구가 더 활발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화이제약은 지난 3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파슬로덱스)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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