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원료가격 상승 영향"

(위부터) 삼성우황청심원현탁액(사향함유),
삼성원방우황청심원현탁액(사향대체물질L-무스콘함유),
삼성우황청심원현탁액(사향대체물질L-무스콘함유) 

지난 1월 우황청심원 제품군의 공급가를 12~18%, 많게는 50~60% 가량 올린 광동제약에 이어 삼성제약도 공급가 인상을 예고했다.

삼성제약은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을 도매업체에게 통보했다. 

17일 관련 공문을 보면, 삼성우황청심원액 50ml와 삼성원방우황청심원액 50ml/1Box의 공급가가 오는 9월 1일 출하분부터 38% 오른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원가(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했다.

약국 대상 온라인몰에서 삼성우황청심원액(사향대체물질L-무스콘함유) 50ml 한 병은 현재 15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38%의 인상 폭은 약 570원이 된다. 소비자 판매가는 병당 2000원이 넘을 전망이다. 

삼성제약의 우황청심원은 IMS데이터를 기준으로 2015년 16억 원, 2016년 17억 원, 2017년 15억 원, 2018년 18억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광동제약, 익수제약, 보령제약에 이어 매출순위 4위다.

앞서 시장 1위 품목이자 3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는 광동 우황청심원도 공급가를 인상한 바 있다. 

광동 측은 "우황 및 한약재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중국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 도축환경 현대화로 인해 우황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황 등 한약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돼 광동청심원액 30ml 50.6%, 광동청심원 환제 12.9%, 원방청심원액 50ml 63.5%, 원방청심원 환제 18.6% 등으로 공급가를 인상했었다. 지난해에는 사향 함유 청심원액 12.5%, 영묘향이 함유된 원방 현탁액 20% 등으로 가격을 올렸었다.

이는 주원료인 우황과 사향, 영묘향 등의 공급가가 7년간 3~4배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우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고심 끝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