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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 '간병살인, 간병파산' 관련 뉴스가 종종 나온다. 간병 고통과 간병비 부담을 얼마나 큰지 시청각적으로 이해시키는 주는 '긴 병에 장사 없다' 라는 옛 속담도 있다. 환자가 중병으로 장기간 투병하면 막대한 치료비 부담과 함께 실직이나 휴직으로 생계까지 위협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의 간병 부담까지 더해지면 환자의 투병 의지나 가족의 간병 의욕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간병은 가족 중 주로 여성이 한다. 엄마나 아내가 많다. 자식이나 남편이 입원하면 엄마와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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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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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향후 국내 제약산업 및 정책방향에 대한 포럼에서 만난 한 코스피 상장 중견 제약사 대표가 대뜸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처럼 자회사(관계사) 투자회사를 설립해야 하나요"란 질문을 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필자는 그 자리에서 즉답은 피했지만, "최근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이 대체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Innovation) 형태로 흘러가는 만큼 또 하나의 형태로써 본다면 검토할 만하다"고 애매모호하게 답변했다.확실한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한 전통 제약사 등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의 최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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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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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아침 6월 5일자 'Alzforum'이 도착하였다. 3 가지 뉴스 밑에 'Comments'를 보니 눈이 확 떠졌다. "Phospholipase D3 degrades mitochondrial DNA to regulate nucleotide signaling and APP metabolism. Nat Commun. 2023 May 24;14(1):2847." 라는 논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실렸다.한 때는 필자를 'PLD Pai'로 불렀다. 과학자는 논문이 없으면 사라진다(Publish or perish). 1987년 쉐링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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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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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우리나라 역사 5000년 중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열렸던 1986년, 1988년 이후 약 10년간을 꼽고 있다. 경제적 호황기에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누구든지 제약업을 허가받아서 의약품을 만들면 그냥 팔려 나가던 시대여서 황금기였다고 한다.반면 의약품유통업체 CEO들은 의약분업 이후 10년간을 최고의 황금기라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단행한 유통 투명화 조치로 최대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또 1994년에는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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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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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저밀도 지질단백질(LDL)'과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수치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왜냐하면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고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죽상경화증 위험이 높아져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에 높은 HDL("좋은")은 혈관벽에 침착되어 쌓이게 되는 플라크(plaque)의 생성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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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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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정돈된 삶을 살아라. 삶이 요동치고 생각이 심난해지면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존경하는 보건의료단체장들을 떠올리곤 한다. 일상의 루틴이 뒤집혀지고 모든 것이 갈팡질팡하는 요즘 새삼스럽게 뛰어난 리더십으로 자신이 이끄는 단체의 미래를 만들어갔던 단체장들이 그립다.보건복지부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며 훌륭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거의 대부분 보건의료계의 리더로서 국민건강증진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에 감동을 받았다. 물론 그들은 대외적으로는 단체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지만 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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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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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T2DM)의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AD)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연구 분야이다. 연구자들에게 "제2형 당뇨병과 AD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면 대부분 '염증' 다음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이라고 답한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세포가 인슐린을 비효율적으로 이용해 혈액 속 당이 쌓이고 뇌가 당으로부터 영양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인지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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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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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6일, US FDA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허가한 바 있다. 세레스 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가 개발한 보우스트(VOWST)TM라는 제품으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치료 용도로 허가됐다(관련 뉴스: 첫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탄생…업계 "산업 성장 기대"). 작년 11월 30일, US FDA는 이미 리바이오타(REBYOTA)TM라는 페링 파마슈티컬(Perring Pharmaceutical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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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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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명예 교수이신 철학자 김형석(金亨錫) 교수는 1920년생으로 103세의 나이에도 아직도 주요 일간지에 칼럼을 쓰신다.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그 건강비결이 무엇일까? 일반인들과 달리 필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김 교수는 어떤 유전자를 가졌을까?' 2019년 7월 5일 발간된 필자의 메디게이트뉴스 칼럼에 'A nonsynonymous mutation in PLCG2 reduces the risk of Alzheimer's disease, dementia with Lewy bodies and frontotemporal d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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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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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국가로부터 건강권을 보장받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없이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희귀질환자는 건강권리 찾기가 그다지 쉽지않다.희귀난치병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은 진료·치료를 위해 의료상 필요성이 큰데도 시장성이 낮아 과거에는 연구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미국에서는 고아약(Orphan Drug)이라 하였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1983년 희귀의약품법(Orphan Drug Act)을 제정하고 연구개발업체에게 특허보호 이외에도 7년간 마케팅 독점권을 보장해 주었다. 이로인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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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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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은 경제학에서 유래된 말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특정 상품의 가격이 높은 상태라 하더라도, 더 높은 가격에 차익실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이 이론을 만든 사람은 경제대공황(1929~1939년) 시기 프랭클린 루즈벨트 美대통령이 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한 뉴딜(New Deal) 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수정자본주의를 주창한 케인스학파를 이끈 존 메이너드 케인스(영국, 1883~1946년)다.케인스는 야성적 충동(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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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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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 점유율이 세계 6위에서 2022년 5위로 한 단계 상승하였다. 서울은 상당기간 임상시험 순위 1위 도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98년~1999년 외자 신약임상시험허가(IND) 임상이 0건이었고 2000년이 되어서 비로소 5건의 외자 IND 임상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에 비하면 우리나라 임상시험은 지난 20년간 폭풍 성장했다. 지난 23년간 CRO를 운영해온 필자도 이러한 사실이 놀랍다.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는 임상시험 환경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는 임상시험의 방법과 양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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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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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표적치료제 '글리벡(성분 이매티닙)'이 2001년 6월 20일 식약처 허가를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출시됐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도 5년 생존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글리벡 복용만으로 약 80%가 5년 이상 생존하게 됐다. 글리벡 출시 이후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 아이클루시그, 셈블릭스와 같은 표적치료제들이 계속해 출시되고 있다. 그 덕분에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80%를 넘어 90%에 육박하고 있다.글리벡이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라는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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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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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4월 28일 미국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의 임상개발과 상업화 권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700만달러(6391억원)에 달한다. 선급금 1100만달러(147억원)와 임상개발단계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4억6600만달러(6244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필자가 먼저 놀란 것은 타깃이었다. 대웅이 언제부터 카이네이즈(kinase)를 타겟으로 잡았나? 그렇게도 안 들어가고 버티더니. 두번째 놀란 것은 바이오 업계 종사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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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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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orld Bank)은 2016년5월15일 대한민국을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제공국으로 변경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으로 늘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 원조 제공하는 국가로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 한국은 국제기구로부터 1945년부터 1994년까지 총 127억달러(현재가치 수천억달러)원조 지원받아 한국 근대화에 절대적으로 기여, 1995년 세계은행은 한국을 원조 수혜국에서 제외.이는 척박한 환경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여 성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기여한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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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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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환절기는 특히 상비약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는 계절이 된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한참 유행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나 4살이 된 둘째가 어느새부턴가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괜찮으려니 했는데, 꼭 주말 밤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열이 나는 건 어느 집 아이든 예외가 없다.열이 40도까지 올랐지만 주말에 문 연 소아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하루 이틀 정도는 일반의약품 해열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온몸이 불덩이였다가 해열제를 먹고 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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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규 Specialist
2023.05.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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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DNA는 복제 시 필연적으로 에러(error)가 발생한다. DNA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DNA 손상 관문(damage checkpoint)이 활성화돼 세포주기의 정지, DNA 수선 시스템(repair system) 작동, 염색질 재형성(chromatin remodeling), 전사기작 조절, 세포 사멸(apoptosis) 및 세포노화(senescence)와 같은 다양한 세포반응이 일어난다.두 유전자의 변이들의 조합은 세포 사멸을 일으키지만, 어느 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세포사멸이 일어나지 않고 살아남는다. 체내 세포에서 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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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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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사망자 37만명, 출생자 25만명. 사망자가 12만명이 더 많았으나 평균수명연장 및 외국에서 유입되는 노동자와 이민자들이 있어 전체 인구는 줄지않았다.인구의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부부 출산인구가 2.1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미 1980년초부터 2.1 이하로 떨어졌으며 또 다른 지표 "인구소멸위험지수"도 0.5 아래 즉 65세 고령인구보다 젊은 여성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극적인 전환점이 없을 때 소멸위험이 큰 곳으로 보는데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226곳) 중 2016년 통계로 소멸위험지역 84곳,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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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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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혈우병치료제의 도입은 빨라지고, 많아지고 있지만 급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유지요법을 넘어 개인맞춤 시대에 진입한 혈우병 관리를 위해 현실적인 급여 개정이 필요하다.최근 새로운 치료제의 하나인 피하주사제의 급여 도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환영하는 바이나 전문가적 입장에서는 “피하주사 급여 승인만으로 모든 혈우병 환자의 치료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혈우병 치료는 혈중 응고인자 수준을 목표치 이상으로 유지하여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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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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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현재 두 개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항체를 치료제로 승인함에 따라 알츠하이머 연구자들은 아밀로이드 제거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연구하고 있다.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개최된 "AD/PD 2023"에서 Eli Lilly와 Roche의 과학자들은 도나네맙과 간테네루맙이 타우, 신경염증 및 신경변성의 'downstream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수많은 효과를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앞을 내다보고 미래지향적인 질문을 던진다. 경제 문제 때문에 어떤 사회도 영원히 면역 요법을 유지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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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