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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상장 바이오텍의 기업 가치가 낮아졌고, IPO(기업공개) 문턱은 예년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신약개발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2년 전 바이오텍을 창업한 한 교수는 "바이오텍 옥석가리기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VC(벤처캐피탈)의 신약개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적어도 국가 R&D(연구개발) 과제를 수주한 바이오텍은 최소한의 검증이 된 기업이다. 정부에서 이들 기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9.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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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미약품이 울린 '희망의 종소리'를 출발 신호 삼아 너나없이 후다닥 질주하며 소란스러웠던 K바이오생태계가 새벽처럼 고요해졌다. '나 또한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신약개발 기술을 얼마든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신명을 내던 사람들이 SNS 공간에서마저 잠잠해 졌다. 만선 고깃배의 입항이 멈춘 항구처럼 돈이 돌지 않는 바이오생태계에도 쓸쓸함이 깃들었다. ① 자신들의 사업적 진전을 겸손으로 포장해 은근히 자랑하거나 ② 같이 고생한 사람들의 노고를 언급하는 식으로 투자받은 사실을 살짝 언플하거나 ③ 나만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2.09.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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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IPO(기업공개) 문턱을 예년에 비해 수월하게 넘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도 펀딩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텍 간 M&A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수많은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M&A가 살 길'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실제 M&A(인수합병)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한국거래소의 바이오텍 IPO(기업공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바이오 생태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으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9.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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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설계기반고도화(QbD, Quality by Design)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상 업체 수와 컨설팅 지원 범위만 공개할 뿐 대상 업체는 늘 비공개 해왔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식약처와 사업 주관 기관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모두 대상 업체와 세부 컨설팅 분야는 비공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사업 기관의 입장이 무색하게, 사업 시작 한 달 안에 대부분의 컨설팅 선정 업체들은 언론을 통해 소식을 알린다. 주요 컨설팅
기자수첩
황재선 기자
2022.09.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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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체인 아마존은 지난달 24일 아마존이 실시하던 헬스케어 플랫폼 아마존 케어(Amazon Care)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이 사실은 아마존이 내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됨으로써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아마존 케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 뒤 운영을 종료한다.이 같은 사실로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그 아마존 조차 손을 털고 나온 헬스케어 산업', '비대면 진료 산업 위축 우려' 등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 우리나라 의료시스템과 보험 면에서 보면 원격의료산업 명운을 결정할 중대한 사안은 아닐 것으로 보인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9.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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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we send sick people into space? 미국 휴스턴에 있는 Johnson Space Center를 방문한 김정균 (주)보령 대표이사겸 이사회 의장은 현지 NASA 고위직급자에게 '아픈 사람이 우주로 갈 수 있냐'고 물었다. 순수한 호기심이 넘쳐나야 할 수 있는 이같은 질문은, 나름 꽤 많은 상식들로 무장한 나머지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나오기 힘들다. 이에 NASA 관계자는 "우리도 아직 모른다(We do not know yet)"고 말했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른다는 것을 확인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2.09.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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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을 맞은 K바이오는 지난 몇 년 간 호황을 뒤로한 채 IPO(기업공개) 문이 좁아지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간 지리멸렬한 상태를 견뎌내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김없이 봄은 오고야 말것이다. 언제 30년이 좋기만 했었나.뚜렷한 매출이 없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 임상 연구개발(R&D)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다양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있었지만, 앞으로 특정 분야의 기업에 투자금이 쏠릴 것"이라며 "후속 투자를 못 받는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8.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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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생산자가 상품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이다. 안전한 유통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지만 그 대상이 의약품이라면 쉬운 일은 아니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급 불안이 단지 필요한 물건을 늦게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지난달 7월 '생물학적 제재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이 일부 개정·시행됐다. 생물학적제재 보관·운송 중 온도 기록 의무가 주 내용으로, 올 1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유통사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6개월 계도기간을 거친 바 있다. 환자 "7월 말, 인슐린 수급 어려움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8.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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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생태계 발전을 위해 M&A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에서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바이오 벤처가 발전하려면 M&A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3일 기조강연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의 발전을 위해 M&A(인수합병)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장기적으로 M&A를 확대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회사를 이사회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M&A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바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8.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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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 강연, 토론회 등 서두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등장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비대면 진료 등은 핵심 산업으로 조명되며 이를 도입할 전략과 해외 사례, 한계와 대책 등이 논의된다.그중 비대면 진료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작, 혹은 핵심으로써 언급되는데, 실제로도 야당은 입법안(최혜영, 강병원 의원안)을 내놓고 있으며, 현 정부는 정책공약집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직접 언급하고있다.그렇지만 최근 상황은 비대면 진료 자체 논의는 멈춘채, 비대면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8.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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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의 가장 뜨거웠던 이번 주 이슈는 단연 '알츠하이머 논문 조작 의혹' 보도였다. 22일 연합뉴스의 '알츠하이머 핵심연구 자료 조작됐나…16년간 과학계 오도 의혹'이란 첫 보도가 나간 이후 국내 언론사들은 앞다퉈 해당 논문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냈다.수십여개의 기사가 포털에 게시됐으며, 이중 몇몇 제목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츠하이머 논문 조작을 확신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일부 언론의 기사 제목을 들여다보면 본질을 파악해 알리기보다 이슈 증폭에 목표가 있는 듯 보일 지경이다. '알츠하이머 논문 조작 의혹' 관련 기사 제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7.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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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치료, 관리 중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치료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은 디지털치료기기와 전류자극기(전자약) 등이 대표적이다.두 제품군의 특징은 치료 목적 의료기기로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된다는 부분인데, 의사와 환자 사이 전달과 관리 필요하다는 면에서 약사들의 미래가치로 거론되기도 했다.그렇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새로운 형태 전달과정에서 약사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이들은 배제되고 있는 모양새다. DTx 전달자는? "의약품에 약사 있듯 DTx 관리 직군 필요"디지털치료기기 전달에 대한 내용은 최근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7.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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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때마침 15일 자폐성 장애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2회 오티즘 엑스포 행사가 열렸다. 자폐성 장애인, 자폐증 치료제 및 디지털 치료기기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고기능 자폐증을 가진 우영우 변호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한 자폐성 장애인은 "드라마는 모든 게 허용되지만, 현실은 드라마와 달리 허용이 안 될 때가 많다. 너무 튀면 주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며 "자폐인들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에 있어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7.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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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근길, 바이오 산업 뉴스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맡은 업무 상 글로벌 바이오텍 관련 뉴스를 접하는 데 빠트리지 않는 뉴스가 있습니다.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항상 챙겨봅니다.글로벌 바이오 산업 동향을 빠르게 전달하고, 뉴스의 핵심을 간추린 그의 포스팅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그래서 제겐 '일간 심수민'이죠.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도 그의 뉴스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소식을 손쉽게 접합니다.바이오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영어 실력마저 뛰어나지 않아 '늘 인지부하가 높은'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7.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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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에서 비대면진료 수용 기준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 입장을 비쳤던 의사단체들이 비대면진료는 환자 안전을 위해 신중히 접근해야 하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본래 자리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우후죽순 늘어가는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그로 인한 과당 경쟁으로, 비대면진료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여기던 일부 시각마저 비대면 진료 철회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모양새다.①원하는 약 처방받기와 ②약국 자동 매칭 두 가지 서비스로 인해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보유한 닥터나우는 의사약사 단체 모두에게 고발 당했다. 보건복지부도 해당 서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7.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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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전 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를 롤모델로 꼽고 싶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주 들었던 말이다.글로벌 AI 신약개발 리딩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커전. 지난 2013년 두 명의 대학원생과 한 명의 교수로 시작한 리커전은 현재 4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리커전은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커전은 지난해 12월 로슈의 제넨텍에 선급금(Upfront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2.07.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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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도 약사들은 의약품에 관한한 소비자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칭적 파워'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른다. 숙취로 인한 두통을 가라 앉히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장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상식화된 사실을 자신들만의 배타적 지식으로 인식하는 약사들도 있을 것이다. '의약품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진 약사들에게 미안하지만, 스마트 폰을 손에 쥔 대다수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약사회 기관지인 약사공론에서 기자로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관찰한 약국과 약사는 늘 몇 걸음 뒤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2.06.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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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지 일주일이다.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다시 바쁘게 현업에 매진하면서 바이오USA는 아득해졌지만, 조각조각 기억을 살린 이번 취재기를 끝으로 모험과 기대가 가득했던 일정에 마침표를 찍어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느순간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학회는 물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USA 등의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줄을 잇게 됐다. 어느 기업이 참가하는지, 그곳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지, 참가자들의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성과는 뉴스로 다뤄져 업계를 술렁이게 한다. 코
기자수첩
이현주 기자
2022.06.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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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난리 칠 사안일까? 일반의약품 화상 판매기의 규제 샌드박스 도입 저지를 위한 두 차례 집회(19일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와 20일 제2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회의장 앞 집회)와 비대위원장 퇴진사태를 보며 들었던 이 생각이 며칠이 지났으나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혹시 부풀려진 공포는 아닐까?누구나 신념을 걸고 지켜야할 것이 있듯, 약사들은 이번 사안에서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상판매기는 대면 투약이 무너지는 것이며, 이는 국민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화상에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6.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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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보건의료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치료요법이나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문헌 고찰이라는 오랜 의료행위로 축적된 근거 탐색 만큼이나 현장에서 확인되는 실제 데이터(RWD 혹은 RWE)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데이터 중심 사고는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외에도 개인이나 특정집단 입장의 근거로도 활용되고있다.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굳이 이런 밑밥(?)을 까는 데에는 최근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보건의료계, 특히 약사사회 현안을 대하는 약사단체 대응에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2.05.31 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