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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 그러면 1907년 이전에 오늘날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심각한 기억 상실이 있었을까? 오늘날 전염병과 같은 수준으로 많아진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기억 상실은(Alzheimer’s disease and related dementias, ADRD) 고대부터 우리와 함께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000년 전 이야기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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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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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의료기기'를 하나의 섹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어도 '특허'와 관련해서 이 같은 생각은 틀렸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시작해서 제제, 조성물, 제법 등으로 특허를 이어가는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전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의료기기의 경우 첨단 소재,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결합하면서 융복합 특성이 강해지고 그 비중도 확대되면서 입체적이고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바이오의약품의 특허 전략은 근본적으로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를 연장하는 방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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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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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샘(Fountain of Youth) 샘물을 마신이들의 젊음을 되찾아준다는 전설 속의 샘이다. 산속에서 나무를 하던 할아버지가 파랑새를 보고 따라가다 지친 후 우연히 마신 그 샘물을 나이가 들수록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난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인간으로서 우리를 가장 구별하는 것은 사람의 특대형 뇌이다. 이 뇌는 추상화, 고차원 학습, 철학적 능력이 있기에 신진대사가 매우 뜨겁기에 에너지를 집어삼키는 기계이다. 인간의 뇌는 전체 무게의 약 60%가 놀랍게도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왜 뇌의 반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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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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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antibody)는 항원에 대한 강한 결합 친화력(Binding affinity)과 높은 결합 특이성(Binding specificity)을 지니고 있지만 약효가 제한적이다. 타깃에 정확히 도달하는 항체에다 대포가 뿜어내는 폭탄(payload)을 실어 목표인 암세포만 제거하는 항암제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이다.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linker)까지 합치면 ADC는 3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왜 ADC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었나? ADC 콘셉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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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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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웨어러블 인슐린 공급 디바이스를 제작 및 판매하는 국내 기업 이오플로우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에 인수되는 1조원대 거래가 지적재산권(IP) 분쟁으로 인해 무산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경과를 간략히 살펴보면, 이오플로우의 제품(이오패치) 이전에 사실상 유일하게 웨어러블 인슐린 공급 디바이스를 제작 및 판매해 온 미국 기업인 인슐렛은 자신의 특허에 기초해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독일에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미국에서는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두 건은 모두 인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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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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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는 독성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 3 가지 필수 검사를 진행한다. 즉 인지기능 검사, 뇌 MRI 검사, 그리고 아밀로이드 PET-CT이다.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는 전 세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마커에는 뇌와 뇌척수액(CSF)의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신경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뇌척수액 타우단백질(t-tau)과 인산화 타우단백질(p-tau)이 포함된다. pTau-181이 현재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마커이다.네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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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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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잠재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과학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 작업을 담당한 선도적인 과학자가 미국 스탠포드대 신경과학자 Tony Wyss-Coray 교수이다. 그의 연구는 특히 뇌 노화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11개 장기의 노화를 추적할 수 있는 혈액 단백질에 관한 토니 와이스-코레이의 2023년 12월 Nature 논문이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노화 보고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Organ aging signatures in the plasmaproteome track 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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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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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간교한 뱀이 꽤어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 한 가운데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다고 기술한다. 이브가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의 열매였다. 사과 하나를 매일 먹으면 건강을 잘 보전할 수 있기에 '완전한 과일(Perfect Fruits)'로 불린다. 서양 사람들은 'Red Delicious', 'Golden Delicious', '맥킨토시' 등 수많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한 이름을 사과에 붙였다. 여러분의 지난 2023년 연말은 어떠셨나요? 연말을 정리한다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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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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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해가 오면 소원을 빈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도 큰 바람이다. GLP-1과 유사체는 음식물의 위 배출 속도를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비만약이 허가 받고 출시 되었다. 2023년 훈풍을 받고 무서운 속도로 항해한다. 2024년도 계속될 것이다.하지만 "칼로리는 칼로리일 뿐이다"라고 코카콜라는 주장한다. 당신이 바나나나 음료로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몸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없다. 모든 칼로리는 어디서 오는 것이든 합산된다. 당신이 소모한 것보다 많은 칼로리를 먹거나 마신다면 체중은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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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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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가 제시한 핵심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특허는 OOO이 유일하다. 따라서 현재 동사의 특허는 핵심 기술을 전반적으로 보호하지 못한다."전문평가기관이 40여 건의 특허(출원 및 등록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내린 평가다. 특허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는 여러 평가 항목에서 재등장했다. 이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던 모 증권사의 팀장이 특허 부실을 주요 실패 원인으로 꼽을 정도였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전문평가기관이 기업의 특허를 평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기술특례상장은 기술성ㆍ사업성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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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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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이다.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기에 '검은 토끼의 해'이다. 2023년을 시작하며 필자도 1951년 신묘(辛卯)년생이라 같은 토끼 해이기에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바이오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평가는 '검은 토끼야 빨리 꺼져라!' 라고 외치고 싶다.1월 6일 '히터뷰'가 실렸다. "혁신신약, 벤처가 해낼 것... 혹한기라도 기초연구는 해야"라는 제목의 히트뉴스와 인터뷰였다. "알려진 것처럼 올해 바이오생태계가 어려울테지만, 어떤 경우에도 기초연구까지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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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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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이언스지에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의 유전자편집 원리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고 이듬해인 2013년 1월,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를 활용한 유전자편집능이 증명되면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21세기 최고 혁신기술의 하나로 인식됐다.기존의 기술 개발과 노벨상 수상 간의 기간보다 훨씬 단기간인 8년여 만에 크리스퍼 기술의 최초 개발자라고 여겨지는 제니퍼 도우드나(Jennifer Doudna) 교수와 엠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 Charpentier) 박사가 2020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함으로써 그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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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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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세계적인 제약사 '애브비(AbbVie)'와 대한민국 스타트업 이노큐어가 공통적으로 타깃하는 폐암의 약 85%가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이다.c-Met은 NSCLC를 포함한 많은 고형 종양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타이로신 키나제(receptor tyrosine kinase)이다. c-Met 단백질 과발현은 진행성 폐암의 약 25%에서 발견되고 c-Met 과발현과 EGFR 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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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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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로 일어나는 희귀질환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지난 11월 20일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CRISPR)를 사용한 의약품이 영국에서 탄생했고, 8일 FDA 허가도 받았다. 미국의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캐스게비(Casgevy, exa-cel)'로 겸상적혈구병(SCD),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TDT)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허가됐다. 미국 FDA의 허가도 해가 가기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4월 3일 히트뉴스에 '툴젠이 유전자가위 특허 저촉심사서 Senior가 된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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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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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어떤 형태로 어디에 저장되는가? 현대 과학의 발전을 통해 이제는 머리로 습득한 정보뿐 아니라 몸이 경험한 것도 두뇌에 기억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사람의 두뇌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통합하고 기억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기억 저장의 원리는 음악이 레코드판에 기록되는 것과 비슷하다. 기억은 습득된 뒤에 오랫동안 남아 있고 필요할 때 이를 다시 꺼내어 볼 수 있으므로, 기억은 뇌 속 어딘가에 레코드 판 위의 미세한 홈과 같이 마치 뇌에 새겨진 흔적과 같다고 생각된다. 이를 한 단어로 멋지게 표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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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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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1월까지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수가 33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제도 도입 이래 기술특례상장은 사실상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상장 트랙이었다.그러나 2021년부터 비(非)바이오 기업의 숫자가 처음으로 바이오 기업을 추월하고, 바이오 기업의 분야도 바이오 의약부터 이른바 의료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까지 다양하게 변했다. 바이오 소부장은 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서 활용하는 소재, 부품, 장비를 총칭한다. 바이오 의약과는 같은 듯 다른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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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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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아밀로이드(Aβ)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Aβ는 β- 및 γ-세크레타제(secretase)에 의한 순차적 절단을 통해 β-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로부터 유래된다. γ-세크레타제는 프레세닐린(PS), 니카스트린(NCT), 전인두 결함 1(APH-1) 및 프레세닐린 인핸서 2(PEN-2)의 4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고분자량(230 kDa, 19 TMs) 복합체이다. Aβ 생산에 중요한 효소인 γ-세크레타제는 사이즈가 큰 단백질이지만 매력적인 AD 치료 표적이다. 먼저 semagacestat 및 avagacestat와 같은 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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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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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를 유지시키는 수많은 생화학 반응들은 거의 모두가 효소(enzyme)에 의해 이루어진다. 효소의 명명은 어간과 어미 부분으로 존재한다. 어간 부분에는 기질의 이름을 어미에는 아제(-ase)를 붙인다. 예를 들면 포스포리파아제(phospholipase)는 인지질(phospholipd)을 지방산과 다른 친유성 물질(lipophilic substance)로 가수분해하는 효소이다.오토택신(autotaxin)은 인간에서 ENPP2 유전자에 의해 인코딩되는 효소이다. 효소 이름은 끝에 '-ase'가 붙는데 왜 'autotaxin'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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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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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가을 필자는 쉐링 플라우(Schering-Plough, S-P)에 잡(Job) 인터뷰를 갔다. 나의 보스가 될 Dr. Motasim Billah와 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글락소(Glaxo)에서 부사장으로 영입된 Dr. Marvin Siegel에 묶여서 S-P에 함께 온 방글라데쉬 출신 연구자이었다. 작은 체구의 그는 특별히 지질(lipid) 분해 효소인 PA(Phophatidic Acid)-specific Phospholipase A2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효소의 결과물이 LPA(lyso-PA)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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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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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여행'을 다녀왔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목포-진도-신안이 여행지이다. 서울고 22회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이었다. 따지면 50주년은 2020년이다. 그러나 그놈의 코로나 덕분에 미루다가 작년 10월 26일에 공식적인 하루 만찬 행사와 동해안 여행을 가졌다. '5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단장 이규형 학우(전 외무부차관)와 여러 친구들은 두 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피날레 여행'을 준비하였다. 왜냐하면 초대 추진단장 이철화 학우가 많은 돈을 이미 모급하였기 때문이다. 준비된 책자가 참가자 명단과 SRT/KTX 좌석/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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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