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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렘 수면 상태에 있던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계를 '조 단위 신약개발 기술 수출 패키지'로 깨워 '신약개발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던 한미그룹이 그로부터 대략 9년 만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2일 새벽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무렵에 유족들이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다. 현 경영진인 ①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에 맞서 ②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막내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한미그룹과 OCI그룹과 통합' 발표에 반대하는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4.03.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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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일 잘하는 팀원이 사직서를 내밀면, 리더는 큰 고민에 빠진다. 이유가 뭐지?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야 하지? 어떻게 해야 팀원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백진기 한독 대표이사는 '40년 인사쟁이 백진기가 말하는 사람, 일 그리고 성장'이라는 부제가 따라 붙은 책 '사람을 움직이는 1%의 차이'(출판 미래의 창)를 출간했다."수많은 인재를 발탁하고 성장시키면서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는 백 대표는 "사람을 움직이는 1% 차이는 리더에게 있다"고 단언한다. 리더가 직원을 같은 주체로 보는지, 그저 자원이나 관리의 대상으로
피플
조광연 기자
2024.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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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에서 신설 회장직에 이정희 전 대표가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 어린 소문이 나도는 상황과 관련,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은 21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도대체 무슨 회장이란 말이냐, 딱부러지게 말하지만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일 뿐이며, 악의적 소문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3년전 회사를 그만두며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는 이정희 의장은 의장직을 수락한 배경부터 작금의 소문을 둘러싼 회장직 신설 등 유한양행 조직의 시스템화에 관해 설명했다. '유일한 정신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되새겨
제약
조광연 기자
2024.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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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저녁 식사 모임에서 그와 와인 한 두잔을 기울이며 제약바이오생태계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 또 보자"며 돌아섰다. 돌아서는 내게 "히트뉴스가 생태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그의 말은 형벌로 천구(天球)를 떠 받치고 있는 그리스신화 아틀라스(Atlas, Ἄτλας)처럼 온 몸에 저릿한 무게감을 안겼다. 그를 보고선 문득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던 여름 들판의 한 켠에서 자신들만의 사명감에 충실했던 소똥구리가 생각났다. '바이오코리아 2022'가 개막한 5월 11일 '주식 담보로 5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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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히트 8호] 외무고시(30회)에 합격한 이래 25년 가까이 기획재정부 개발협력과장, 외교부 기후변화과장, 중국 청두 총영사관, 미국 보스턴 부총영사관 등 정부와 외교 현장에서 일했던 그 사람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셰르파(Global Sherpa)를 맡아 일하고 있다.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본부장은 3명과 본부를 꾸려 국내 기업들을 미국 유통시장으로, 유럽 네트워크 현장으로, 베트남으로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2022년 5월 합류했으니, 대략 20개월이 흘렀다.미국 보스턴 부총영사관으로 있을 때
기획
조광연 기자
2024.01.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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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히트 8호] 두드려라, 그러면 문은 열릴 것이다.내수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출에서 미래 성장을 모색하려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적지 않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휴온스가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보유하고 있는 자사 품목이 어느 시장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지 꾸준히 탐색해 온 휴온스는 전문의약품 중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지난 2022년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
기획
조광연 기자
2024.01.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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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삼천리 강토에 청룡의 기운을 휘감은 아침이 밝았다.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축복으로 맞이하려는 듯 연말 포근한 날씨 속에 탐스럽게 눈이 내렸고, 몽환적 자태를 보여주고 나서는 영상의 기온에 녹아 대지로 스몄다. 겨울이면 봄도 머지않다 했다. 바야흐로 대지에 안겼던 물은 생명체로 흘러들어 활력을 만들고, 꽃을 피워 열매 맺게할 터다. 해넘이에 애잔해했던 우리는 보신각 타종에 깨어 동해의 붉은 태양을 품고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채 맞았던 작년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꿈을 붙잡고 너나없이 생존 투쟁을 벌였다.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4.01.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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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날아오른 민들레 홀씨 '유노비아'는 새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쑥쑥 자라나, 어느 가을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신약개발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근래 몇년간 R&D 비용을 대폭 늘려 쓰다 재무건전성까지 훼손된 일동제약은 신약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자본금 10억원의 바이오벤처 유노비아(대표 서진식 최성구)를 출범시켰다. 모기업 일동제약에게서 들고나간 유노비아의 살림 밑천은 스타트업들의 통상 시리즈A 투자유치금과 비슷한 규모인 자본잉여금 204억원 뿐이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감원 등 강력한 자구책을 펴고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12.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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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중심 벨트로 하는 세계적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산·학·관·병의 협력과 성공전략 모색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공동주관으로 11월 22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개최된 'K-BIO S Sqaure 클러스터 구축 포럼'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날 포럼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구축과 이를 통한 K-제약바이오산업의 대도약을 위한 산업계, 지역사회, 학계 등의 지혜와
정책
조광연 기자
2023.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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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진첩을 훑어보며 정리를 하다 한 인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 팬데믹 상황에 대한민국에게 예방백신을 선물하고, 자신은 홀연히 별이 된 혁신 기업가 '고 목암(牧岩) 허영섭 GC 녹십자 회장'이다. 몇해 전 경기도 용인 수지 본사에 들렀을 때 추모 공간에서 인상적인 장면 몇 장을 촬영했었다. 오늘(15일) 서거 14주기를 앞 두고 우연히 다시보게 되었는데, 강인한 기업가 이미지에 가려졌던 목암의 온화한 미소를 재발견했다."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하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11.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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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황재선 기자가 보내온 두 장의 사진에서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신약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 투여 임상결과를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하고,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를 비롯한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이영미 R&BD 본부장, 김열홍 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이 이를 지켜보는 모습의 사진은 감동적이었다. 170개국 암 연구자 3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3대 암학회 메인홀에서 이같은 발표가 이뤄진 것인데, 맹자 이루하 편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1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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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중인 원료의약품 구하기… 진단과 처방의 기전 ① 종종 원료의약품 구할 수 없다. ② 완제의약품 품절의 원인이 되고 있다. ③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낮다. ④ 국산 원료의약품을 살려야 한다. ⑤ 해법은 국산 원료사용 완제의약품 약가 반영.[끝까지HIT 7호]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약품 주권론이 고개를 들던 2021년 5월, 제약바이오 정책 잡지 창간호는 '고독사 내몰린 K-원료의약품'이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원료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공개했다. ①낮은 자급률 ② 정책 사각지대 ③국내 완제사
기획
조광연 기자
2023.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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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은 7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송영숙 회장은 '새로운 50년,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사로 도약합시다'라는 제목의 기념사에서 "다가올 새로운 한미 50년 역사의 새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미의 50년 역사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송 회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회사'를 미래 비전으로 선언하며 ①연구개발(R&D) 역량 ②글로벌 ③디지털 헬스케어를 핵심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한미약품그룹의 시작점은 '임성기약국'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10.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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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베어(Big Bear) 대웅제약의 포효가 우렁차다. 조 단위 기술 수출의 문이 열린 2015년을 '한미약품의 시간', 폐암신약물질 레이저티닙을 1조4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2018년을 '유한양행의 시간'이라고 부른다면, 국산신약 34호와 36호를 잇따라 허가받은 2021년과 2022년은 영락없는 '대웅제약의 시간'이다. 대웅제약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다른 방식'과 다른 결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 성장 방식의 핵심은 시장성 높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2종 등 자체 품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10.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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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주하는 거울 앞에서는 멀쩡했던 중장년들이 스마트폰 사진 속 낯선 자신을 발견하곤 흠칫하듯 대한민국 전통제약산업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보면 대략 10년 단위로 깜짝 놀라게 된다. ❶의사와 약사 역할을 명확히 나눈 2000년 8월 시행 의약분업은 제약산업계에게 호재가 돼 신바람을 일으켰다. ❷2012년 약가 일괄인하는 제일 먼저 완제 제약회사들을 울렸고, 완제 제약회사들이 원가절감을 내세워 중국산 등 저렴한 원료약을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국내 원료산업은 통곡했다. 그들의 통곡은 멈추지 않았다. ❸2023년 제약회사들의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08.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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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보건장학회(이사장 연만희)는 21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제 55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행사에는 연만희 이사장을 비롯하여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표인수 이사(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유일링 이사(유일한 박사 손녀) 등 보건장학회 임원과 장학금 수혜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장학금 수여식에서 서울대학교 김은세 씨를 비롯한 의학부문 18명, 약학부문 11명, 치의학부문 3명, 한의학부문 6명, 간호학부문 16명, 사회복지학 부문 5명 등 총 60명에게 각각 500만원씩 총 3억원의 연구장학금과 장학
기업
조광연 기자
2023.08.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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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은 수출용 보툴리눔 제제를 국내 도매상에게 유통한 혐의로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허가 취소 처분'을 당했던 제약사가 허가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6일 대전지법 제3행정부는 원고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렸다. 식약처로부터 처분 받은 곳이 메디톡스를 포함해 모두 7개사에 달하니 이들이 모두 1심, 2심, 3심까지 끌고 간다고 예상할 경우 소송은 모두 스물 한번이다. 6일 메디톡스 소송 판결은 스물 한번 가운데 겨우 한 판이 끝난 셈이다.항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것으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07.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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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히트 6호] 거래 의원 대상으로 처방의약품 정보를 디테일하고, 이렇게 디테일한 의약품을 약국에 공급하는 제약회사들은 영업 마케팅 활동과 관련해 아래와 같은 근원적 궁금증에 속시원한 해답을 갖고 있을까? ① 우리회사 제품을 많이 처방하는 의원은 어디지?② 영업사원(MR)이 퇴사해도 의원 거래처 정보를 알 수 있나?③ MR은 의원 처방내역 목록을 언제까지 받아와야 하지?④ 신제품 A를 디테일할 처방기준 상위 20% 의원을 알 수 있나?⑤ 상위 20%는 우리가 타기팅한 의원과 정말 일치할까?⑥ 기타 등등.모든 제약회사들은 자신들
기획
조광연 기자
2023.07.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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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철학과 유지를 잇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부문에서 혁신적 성과를 낸 '제3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임성기재단(이사장 이관순)은 총 4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제3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 공모를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달간 진행한다고 지난 달 30일 밝혔다.임성기재단이 주관하는 임성기연구자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 상으로, 상금 3억원의 '임성기 연구대상' 수상자 1명, 상금 각 5000만원의 '임성기 젊은연구자
제약
조광연 기자
2023.07.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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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도입된 이래 타이레놀정500mg과 판콜에이내복액이 편의점이라는 제한된 경쟁 틀안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정부가 품목 재조정 에 나서는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이들 품목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대를 영구 지배하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가운데 안전상비의약품 공급현황에 따르면 2022년 안전상비약 총 공급금액은 537억 5300만원으로 2021년 443억 4600만원과 견줘 21% 증가했다. 마진이 포함되는 판매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
환자
조광연 기자
2023.06.29 12:04